눈보라 휘몰아치는 홋카이도 산맥, 불타는 나무에 매달린 소녀의 비명. 16년 후 그녀는 '온료'라 불리는 복수의 유령이 됩니다. sucker 펀치가 선보인 고스트 오브 쓰시마 속편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에도 시대 초 법 없는 황무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처절한 복수극입니다. 검은 피와 하얀 눈이 어우러진 이 세계에서 아츠의 칼날이 춤을 추는 순간, 플레이어는 숨이 멎을 듯한 긴장과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에도 시대 홋카이도의 무법지대
1603년, 평화가 찾아든 일본 본토와 달리 에조(현 홋카이도)는 용병과 도적들이 들끓는 혼돈의 땅입니다. 요테이 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광활한 오픈월드는 눈 쌓인 숲, 화산 지대, 온천 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아츠는 쓰시마의 진 사카이와 무관한 새로운 영웅으로, 가족을 잃은 용병입니다. 그녀의 여정은 단순 복수가 아니라, 잃어버린 정체성과 새로운 유대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아츠의 피로 물든 복수 시작
게임은 어린 아츠의 트라우마 장면으로 열립니다. 요테이 육인방(Yōtei Six)이 그녀의 가족을 무참히 베고, 그녀를 불타는 나무에 매달아 둡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츠는 남쪽에서 무술을 익히고 용병 생활을 하며 16년을 보냅니다. 이제 에조로 돌아온 그녀는 현지인들에게 '온료(원령)'로 소문납니다. 첫 미션은 단서를 모아 육인방 중 하나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스파이글라스로 지형을 살피고, 황금 새를 따라 숨겨진 제단을 찾으며 자유롭게 탐험합니다.
요테이 육인방 전체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아츠의 복수는 육인방 사냥으로 본격화합니다. 첫 타겟 '뱀(The Snake)'은 늪지대 은신처에서 독화살로 맞이합니다. 그녀를 죽이려던 과거를 회상하며 칼부림이 오갑니다. 아츠는 과거/현재를 자유롭게 오가며 단서를 얻는데, 불타는 나무 장면이 반복되며 트라우마를 상기시킵니다. 다음 '오니(The Oni)'는 산굴에서 거대 도끼를 휘두르며 맞서고, 여기서 첫 동맹 '광기의 고로(Mad Goro)'를 만납니다. 그는 미친 듯한 전사지만 아츠의 복수를 돕습니다.
세 번째 '키츠네(The Kitsune)'는 여우 가면을 쓰고 속임수를 쓰는 자로, 마을 축제 중 습격합니다. 아츠는 현상금 사냥꾼 코지로(Kojiro)와 손잡아 함정을 팝니다. 네 번째 '거미(The Spider)'는 지하 동굴에서 실로 묶어 오는 보스전, 여기서 아츠의 오빠 주베이(Jubei)가 등장합니다. 그는 육인방에 납치된 과거를 밝히며 합류하지만, 배신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다섯 번째 '용(The Dragon)'은 화산 정상에서 불꽃을 뿜으며 대결, 아츠는 늑대 동반자와 함께 공략합니다. 늑대는 야생의 상징으로 전투 중 도와주고, 캠프에서 휴식을 줍니다. 마지막 '사이토 경(Lord Saito)'은 요테이 산 정상 성채에 버티고 있습니다. 그는 육인방 리더로, 아츠 가족 학살의 배후입니다. 최종전 전 주베이가 사이토의 꼭두각시였음이 드러납니다. 주베이는 아츠를 죽이려 하지만, 형제애로 반전. 아츠는 주베이를 베고 사이토를 쓰러뜨립니다.
엔딩에서 아츠는 복수를 끝내지만, 온료라는 이름이 에조에 전설로 남습니다. 그녀는 고로, 코지로와 함께 떠나며 새로운 목적을 찾습니다. 그러나 사이토의 유언처럼 '복수는 끝나지 않는다'는 여운이 남아, 쓰시마의 '고스트' 유산을 암시합니다. 사이드 스토리도 풍부합니다. 현상금 퀘스트에서 독특한 적을 사냥하고, 무기 스승에게서 기술을 배우며, 마을 주민들의 비극을 해결합니다. 예를 들어, 온천 마을 할머니의 복수나, 아이누 부족과의 교감이 메인 스토리를 보강합니다. 이 모든 여정이 50시간 넘게 이어지며, 아츠의 성장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다채로운 무기와 전투의 쾌감
쓰시마의 검술을 넘어 카타나 외에 창, 사슬낫, 대검, 쌍검까지 추가됐습니다. 적 무기를 빼앗아 던지거나, 라이플·쿠나이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합니다. 보스마다 약점이 달라 적응이 핵심입니다. CQC 스타일 제압과 스텔스 혼합으로 자유롭습니다.
눈과 바람이 속삭이는 오픈월드
에조의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오로라, 화산재, 눈보라가 살아 숨쉬고, PS5 프로에서 4K 60프레임이 부드럽습니다. 캠프에서 동료 초대해 요리하고 음악 연주하며 휴식합니다. 쿠로사와 모드, 미이케 모드 등 시각 필터가 재미를 더합니다.
아쉬운 점 솔직히 털어놓기
스토리가 복수 클리셰에 갇혀 전작만큼 감동적이지 않습니다. 오픈월드 활동이 일부 반복적이고, 엔딩이 허탈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로딩은 빠르지만 컷신이 길어요.
이 게임이 빛날 사람
별점: ★★★★☆ (4/5) 메타크리틱 87점 반영
장점: 혁신적 전투와 탐험, 숨막히는 비주얼, 자유도 최고. 단점: 스토리 얕음, 반복 콘텐츠, 엔딩 약함.
쓰시마 팬이나 오픈월드 액션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합니다. 칼부림의 쾌감과 눈 덮인 풍경에 빠져들 거예요. 스토리 중시형이라면 실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단순 속편이 아닌, 홋카이도의 전설을 새로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