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서곡' 스토리, 알기 쉽게 풀어본 이야기

1. 크라트의 황금기, 그리고 몰락의 시작

P의 거짓: 서곡은 본편보다 과거, 크라트 시가 아직 번영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크라트는 에르고(Ergo)라는 신비한 물질의 발견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도시였습니다. 에르고는 사람의 기억과 영혼을 담을 수 있는 힘을 지닌 물질로, 연금술사 교단과 베니니 공장의 협력으로 인형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도시를 부흥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황금기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연금술사 교단은 에르고를 이용해 비밀스러운 실험을 진행했고, 이는 크라트의 몰락을 초래한 '인형 폭주 사태'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서곡의 주인공은 본편과 동일하게 제페토의 인형, P입니다. P는 소피아라는 신비한 여성의 부름을 받아 과거의 크라트로 돌아갑니다. 소피아는 에르고와 공명하여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듣는 자'로, 크라트의 비극을 막기 위해 P를 깨운 장본인입니다. DLC의 이야기는 P가 전설의 스토커 레아의 흔적을 따라가며, 인형 폭주 사태 이전의 크라트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파헤치는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크라트 동물원, 식물원, 카니발 같은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며, 본편에서 언급만 되던 과거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직접 마주합니다.

2. 전설의 스토커, 레아와 알리도로

서곡의 중심에는 전설의 스토커 레아와 알리도로라는 두 인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크라트의 스토커 집단, 즉 인형과 괴물을 사냥하는 자들로, 본편에서는 설정으로만 언급되던 인물들입니다. 레아는 강인하고 정의로운 리더로, 연금술사 교단의 음모를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려 했습니다. 반면 알리도로는 레아와 라이벌 관계로, 보다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교단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둘의 상반된 행보는 서곡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P는 레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녀가 남긴 단서와 기록을 통해 크라트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냅니다. 예를 들어, 크라트 동물원에서 벌어진 끔찍한 실 interrogate험—동물들이 에르고로 인해 흉포한 카커스 좀비로 변한 사건—은 연금술사 교단의 비윤리적인 실험의 결과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P는 레아와 알리도로의 대립, 그리고 그들이 크라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됩니다. 특히 레아의 희생적인 선택과 알리도로의 모호한 동기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정의'와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듭니다.

3. 연금술사 교단의 어두운 실험

서곡은 본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연금술사 교단의 악행을 구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교단은 에르고를 이용해 영생과 진화를 꿈꿨으며, 크라트를 거대한 실험장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화석병(인간을 괴생명체로 변형시키는 질병)을 퍼뜨려 도시를 혼란에 빠뜨렸고,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생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DLC의 첫 지역인 크라트 동물원에서 등장하는 대형 코끼리 카커스는 이 실험의 결과물로, 머리에서 터져 나온 촉수에 여러 동물의 형상이 뒤섞인 모습은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P는 이러한 실험의 흔적을 발견하며 교단의 리더, 발렌티누스 모나드와 그의 추종자들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발렌티누스는 크라트의 부흥을 약속하며 연금술사들을 받아들였지만, 그의 야망은 도시를 파괴로 이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P는 교단의 비밀 연구시설과 지하 유적을 탐험하며, 에르고의 진정한 힘과 위험성을 깨닫게 됩니다. 연금술사 교단의 이야기는 서곡이 본편의 빈틈을 채우는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플레이어에게 크라트 몰락의 근원을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4. 거짓말과 인간성의 갈림길

P의 거짓의 핵심 메커니즘인 '거짓말'은 서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P는 본편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인형의 경계에 선 존재로, 거짓말을 통해 인간성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DLC에서는 선택지와 대화에서 거짓말을 선택할 때마다 P의 인간성이 조금씩 자라나며, 이는 스토리 진행과 보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크라트 호텔의 방어 시스템이 P에게 "너는 인간이냐, 인형이냐?"라고 물을 때, "인간"이라고 거짓말하면 시스템은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문을 열어줍니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한 게임 진행을 넘어 P의 정체성과 크라트의 운명에 영향을 미칩니다.

서곡에서는 레아와의 상호작용에서도 거짓말 선택지가 등장하며, 이를 통해 P는 레아의 신뢰를 얻거나 그녀의 계획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P가 단순한 인형이 아닌, 감정을 느끼고 선택을 내리는 존재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체감합니다. 거짓말 시스템은 서곡의 스토리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자신의 선택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합니다.

5. 크라트의 마지막 퍼즐, 그리고 미래로의 연결

서곡은 단순한 프리퀄이 아니라 본편의 서사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으로 기능합니다. DLC의 엔딩은 본편의 사건들과 연결되며, P의 선택에 따라 본편에서 미처 밝혀지지 않았던 떡밥들이 해소됩니다. 예를 들어, 레아와 알리도로의 최종 운명, 그리고 연금술사 교단의 몰락은 본편에서 인형 폭주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또한 DLC를 완료하면 본편의 특정 대사와 이벤트가 미묘하게 바뀌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는 P의 개입이 과거를 바꾸며 본편의 세계관에 소소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설정을 반영합니다.

특히 서곡의 후반부에서는 크라트의 설원과 오로라가 떠 있는 밤하늘 아래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본편과 DLC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함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곡이 흐르며, 플레이어에게 여운을 남깁니다. 이 DLC는 약 15~20시간의 플레이 타임 동안 새로운 지역, 보스전, 그리고 서브 퀘스트를 통해 본편 못지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P의 거짓의 세계관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듭니다.

마무리하며

P의 거짓: 서곡은 본편의 스토리를 보완하며 크라트의 비극적인 과거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레아와 알리도로의 대립, 연금술사 교단의 음모, 그리고 P의 인간성을 둘러싼 선택은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소울라이크 장르의 팬이라면, 이 DLC는 본편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크라트의 황폐한 거리를 거닐며 P의 거짓말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이 이야기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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