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 Metal Gear Solid Delta Snake Eater 공략 리뷰 후기 완벽 정리

1964년 냉전의 정글 속, 한 남자가 조국을 위해 스승을 죽여야 하는 운명을 안고 뛰어듭니다. 코나미가 언리얼 엔진5로 되살려낸 메탈기어 솔리드 3의 리메이크, 델타 스네이크 이터는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20년 만에 돌아온 감동 그 자체입니다.숲 냄새, 땀 냄새, 총기 기름 냄새까지 느껴지는 이 작품은 여전히 스텔스 액션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냉전 한복판에서 시작된 작전

1964년 8월, 소련 영토 체리노야르스크. 주인공 네이키드 스네이크(빅 보스)는 CIA 특수부대 FOX 소속으로 ‘버추어스 미션’에 투입됩니다. 목표는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국으로 망명했던 로켓 과학자 소콜로프 구출.멘토인 더 보스가 지원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소련으로 넘어가는 충격적인 배신을 저지릅니다.미션은 실패하고, 소콜로프는 다시 잡히며 볼긴 대령이 핵 탑재 가능한 신형 무기 ‘샤고호드’를 손에 넣습니다.미국은 전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스네이크에게 두 번째 작전을 명합니다.샤고호드 파괴, 볼긴 제거, 그리고 무엇보다 ‘더 보스 암살’.이 작전의 이름이 바로 ‘스네이크 이터’입니다.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델타 버전은 원작의 서바이벌을 더 리얼하게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뱀, 악어, 새, 곰까지 사냥해서 먹고, 상처는 직접 꿰매고 소독해야 합니다.위장복은 진흙과 나뭇잎이 붙었다가 비 맞으면 흘러내리고, 땀에 젖으면 냄새까지 나서 적 개가 쫓아옵니다.CQC(근접 전투)는 여전히 쾌감 그 자체인데, 이번엔 3인칭 자유 카메라 덕분에 훨씬 직관적입니다.나무 타고 이동하거나 강을 헤엄치고, 적 시야를 피해 풀숲을 기는 그 느낌이 2024년에도 여전히 짜릿합니다.

스네이크 이터 작전 전체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스네이크는 정글을 뚫고 볼긴의 부하인 코브라 부대를 하나씩 쓰러뜨립니다. 벌집을 조종하는 페인, 100세 넘은 저격수 디 엔드, 불을 뿜는 디 퓨리, 전기 인간 디 소로우, 슬픔을 무기로 삼는 디 소로우까지.각 보스전은 단순 전투가 아니라 퍼즐입니다. 디 엔드는 숲 전체를 무대로 한 1km 저격 대결, 디 퓨리는 불꽃 속에서 숨은폐해야 합니다.

그로즈니 그라드 요새에 잠입해 소콜로프를 구하려다 볼긴에게 붙잡히고, 한쪽 눈을 잃습니다. 탈출 후 EVA라는 여성 스파이와 합류하지만 그녀의 정체도 수상합니다. 마침내 샤고호드를 추격하는 오토바이 액션 끝에 볼긴을 쓰러뜨리고, 넓은 꽃밭에서 더 보스와 최후의 대결을 펼칩니다. 그녀는 끝까지 미국을 위해 자신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고, 스네이크는 눈물을 삼키며 방아쇠를 당깁니다.

엔딩에서 밝혀지는 진실. 더 보스는 처음부터 미국의 희생양이었습니다. 핵 공격의 책임을 그녀에게 떠넘기기 위해 일부러 배신자 행세를 한 것. 스네이크는 빅 보스라는 칭호를 받지만, 더 보스의 무덤 앞에서 조용히 경례만 합니다. 이 장면 하나로 메탈기어 시리즈 전체의 주제가 완성됩니다.

현대 기술로 되살아난 명장면들

언리얼 엔진5 덕분에 정글의 이슬, 빗방울, 나뭇잎 그림자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입니다. 4K 60프레임에 레이트레이싱까지 켜면 진짜 영화 한 편 보는 기분입니다. 원작 성우 그대로 녹음해서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쉰 목소리, 더 보스의 차분한 톤까지 그대로입니다. 사운드도 대폭 강화됐어요. 헤드폰 끼고 하면 풀잎 스치는 소리, 적의 숨소리, 심지어 스네이크의 심장 박동까지 들립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히 말하자면

원작과 95% 똑같아서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컷신이 여전히 길고, 일부 보스전 패턴이 구식이어서 현대 게임에 익숙한 사람은 답답할 수 있어요. 온라인 요소는 거의 없고, 가격이 풀프라이스라 변화가 적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누구에게 맞을까

별점: ★★★★☆ (4/5) 메타크리틱 85점 기준

장점: 압도적인 그래픽과 연출, 시대를 초월한 스토리, 완벽에이스 스텔스 단점: 원작과 너무 비슷, 일부 구식 메카닉, 긴 컷신

스텔스 액션을 좋아하고, 정글에서 조용히 적을 제압하는 쾌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원작 팬이라면 그래픽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충분히 감동받을 거예요.반대로 빠른 템포의 슈팅 게임을 원한다면 다른 걸 추천합니다.

메탈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는 20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명작입니다.정글 한복판에서 스네이크와 함께 숨죽이며 걷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냉전의 비극 속에 빠져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