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스토리, 쉽게 풀어본 이야기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Sandfall Interactive의 데뷔작으로, 2025년 4월 24일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턴제 RPG입니다.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몽환적인 세계관과 감정을 뒤흔드는 스토리로, 플레이어는 매년 사람들을 지우는 신비한 존재 페인트리스(Paintress)를 막기 위해 떠나는 33번째 원정대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이 글에서는 게임의 스토리를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하며, 주요 캐릭터와 사건, 그리고 게임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룹니다. 33번째 원정대의 비극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봅시다.

1. 루미에르와 페인트리스의 저주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이야기는 루미에르(Lumière)라는 섬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67년 전 대지진(Fracture)으로 본토에서 떨어져 나온 도시로, 아름다운 벨 에포크풍 건축과 예술로 가득한 곳입니다. 하지만 루미에르는 매년 벌어지는 고마주(Gommage)라는 의식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고마주는 페인트리스라는 신과 같은 존재가 먼 곳의 모노리스에 숫자를 그릴 때마다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꽃잎과 연기로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숫자는 해마다 하나씩 줄어들며, 게임의 시점에서는 33이 됩니다. 즉, 33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곧 사라질 운명입니다.

루미에르의 주민들은 고마주를 막기 위해 매년 원정대를 파견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33번째 원정대는 마지막 희망으로, 죽음을 앞둔 자원자들로 구성됩니다. 주인공 구스타브(Gustave)는 이 원정대를 이끄는 엔지니어로, 페인트리스를 막아 루미에르의 아이들에게 미래를 돌려주고자 합니다. 게임은 구스타브가 숲속에서 절망 속에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곧 동료 루네(Lune)와 합류해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첫 장면은 루미에르의 아름다움과 비극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플레이어를 스토리에 빠져들게 합니다.

2. 33번째 원정대의 동료들

33번째 원정대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스타브는 책임감 강한 리더로,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루네는 학자이자 마법사로, 페인트리스의 비밀을 풀기 위해 부모의 연구를 이어갑니다. 그녀는 원정대의 길잡이 역할을 맡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지식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마엘(Maelle)은 구스타브의 양여동생으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원정대에 합류해 루미에르 밖 세상을 탐험하고자 합니다. 그녀의 낙천적인 성격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지만, 외로움과 소속감에 대한 갈망도 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엘(Sciel)은 밝고 용감한 전사로, 전투에서 팀의 사기를 북돋습니다. 모노코(Monoco)는 전투광이지만 동료를 아끼는 게스트랄(Gestral) 종족의 일원입니다. 에스키(Esquie)는 게으르지만 강력한 전설의 생물로, 원정대에 독특한 이동 수단을 제공합니다. 베르소(Verso)는 신비로운 인물로, 그의 과거는 스토리 후반부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레노아(Renoir)는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로, 원정대의 여정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목표와 상처를 안고 협력하며, 플레이어는 이들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깊이 알게 됩니다.

3. 과거 원정대의 흔적과 비밀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매력 중 하나는 과거 원정대들의 이야기를 탐험하는 과정입니다. 게임 곳곳에는 49개의 원정대 일지(Journal)가 흩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0번 원정대부터 32번 원정대까지의 운명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0번 원정대는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파견된 팀으로, 신비로운 인물 시몬(Simon)이 이끌었습니다. 일지들은 원정대원들이 마지막 순간에 남긴 기록으로, 희망과 절망, 그리고 페인트리스를 향한 도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84번 원정대의 일지는 고마주가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시기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이후 원정대들은 점점 더 절망적인 메시지를 남깁니다.

플레이어는 원정대원들이 남긴 유물과 일지를 통해 페인트리스의 기원과 루미에르의 비극을 파헤칩니다. 이 과정에서 데상드르(Dessendre) 가문의 이야기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데상드르 가문은 페인터(Painter)라는 집단으로, 페인트리스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들의 비극적인 과거는 게임의 후반부에서 중요한 반전을 이루며, 원정대가 직면한 도전이 단순한 싸움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과거 원정대들의 실패는 33번째 원정대에게 교훈을 주며, 플레이어는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4. 캔버스와 선택의 무게

게임의 후반부에서 원정대는 페인트리스의 본거지인 모노리스에 도달합니다. 이곳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루미에르와 페인트리스의 관계, 그리고 캔버스(Canvas)라는 가상 세계의 존재입니다. 캔버스는 데상드르 가문이 만들어낸 일종의 유토피아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창조된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한 소년의 희생을 대가로 유지되며, 이는 도덕적 갈등을 불러일으킵니다. 플레이어는 마엘과 베르소의 상반된 선택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마엘은 루미에르를 지키기 위해 캔버스를 유지하려 하고, 베르소는 소년을 해방해 현실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이 선택은 게임의 두 가지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한 엔딩은 루미에르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캔버스를 파괴하며 진정한 자유를 선택하는 길입니다. 두 엔딩 모두 감동적이지만, 특히 현실로 돌아가는 엔딩은 원정대원들이 고마주로 사라지는 장면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선택은 게임의 핵심 주제인 희생, 슬픔, 그리고 미래를 위한 싸움을 강조하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자신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합니다.

5. 희망과 슬픔이 공존하는 세계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약 25~30시간의 메인 스토리와 풍부한 사이드 콘텐츠를 통해 플레이어를 매료시킵니다. 게임의 세계관은 벨 에포크의 화려함과 다크 판타지의 어두운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며, 잊혀진 전장, 비사주 섬, 떠 있는 하늘섬 같은 지역들은 시각적으로 압도적입니다. 특히 원정대 깃발(Expedition Flag)을 통해 휴식하고 스킬 포인트를 배분하는 시스템은 소울라이크와 JRPG의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합니다. 사운드트랙은 Lorien Testard가 작곡한 클래식과 프랑스 아코디언이 어우러진 곡들로, 스토리의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게임은 죽음과 상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희망을 다룹니다. 33번째 원정대는 단순히 페인트리스를 물리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곡들은 플레이어의 마음을 울리며, 루미에르의 운명과 원정대원들의 희생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 게임은 RPG 팬뿐만 아니라 깊은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무리하며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Sandfall Interactive의 놀라운 데뷔작으로, 감동적인 스토리와 혁신적인 게임플레이로 2025년 최고의 RPG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스타브와 마엘, 루네를 비롯한 원정대원들의 여정은 루미에르의 비극적인 운명과 인간적인 희망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과거 원정대들의 일지와 캔버스의 비밀은 스토리에 깊이를 더하며, 플레이어의 선택은 이야기의 결말을 좌우합니다. 이 게임은 단순한 RPG를 넘어, 삶과 죽음, 희생과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줍니다. 루미에르의 몽환적인 세계로 떠나, 33번째 원정대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