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크레스타 리뷰 플래티넘 게임즈의 열정이 담긴 고전 슈팅의 귀환과 독창적인 합체 시스템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탄막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세 대의 기체는 단순한 비행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솔 크레스타는 잊혔던 고전 슈팅의 향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와 독창적인 시스템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왜 슈팅 게임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지 그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 태양계를 되찾기 위한 장대한 우주 서사

먼 미래 인류는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며 태양계 전역으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 집단인 만들러 군단이 갑작스럽게 침공하면서 인류의 문명은 순식간에 붕괴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들러 군단은 압도적인 화력과 기괴한 생명 공학 기술을 앞세워 수성부터 화성까지 차례대로 점령해 나갔습니다. 인류의 고향인 지구마저 그들의 손에 떨어졌고,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은 거대한 어둠의 장막에 가려져 빛을 잃었습니다. 살아남은 인류는 태양계의 가장 끝자락인 해왕성의 위성으로 도망쳐 차가운 얼음 아래 숨죽여 지내야만 했습니다. 어둠과 추위 속에서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류는 다시 태양의 빛을 되찾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인 솔 크레스타를 준비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해왕성의 비밀 기지에서 인류 최후의 반격 기체인 야마토가 발진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기체는 단순한 전투기가 아니라 세 명의 정예 파일럿이 조종하는 세 대의 기체가 합체하는 특수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붉은색의 아마테라스, 파란색의 츠쿠요미, 그리고 노란색의 스사노오로 구성된 이 편대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인류의 염원을 담아 출격합니다. 해왕성의 얼음 구름을 뚫고 올라온 야마토 편대는 가장 먼저 토성의 고리 근처에서 만들러 군단의 전초 기지와 마주하게 됩니다. 거대한 소행성들 사이를 누비며 쏟아지는 적들의 탄막을 뚫고 나가는 과정에서 파일럿들은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합체 시스템의 진정한 위력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목성을 거쳐 화성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야마토 편대는 만들러 군단의 사천왕 중 하나인 거대 기계 괴수와 마주칩니다. 화성의 붉은 먼지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교전은 인류의 반격이 결코 쉽지 않음을 시여줍니다. 적들은 태양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더욱 강력해진 레이저를 발사하며 끈질기게 가로막지만, 파일럿들은 기체의 배열을 수시로 바꾸며 적의 약점을 공략합니다. 화성을 탈환한 후 지구 궤도에 진입했을 때 그들이 본 것은 만들러 군단에 의해 황폐해진 고향의 모습이었습니다. 푸른 빛을 잃어버린 지구를 바라보며 파일럿들은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끼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만들러 군단의 본진이 있는 태양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태양 근처에 도달할수록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고 만들러 군단의 저항은 극에 달합니다. 금성과 수성을 요새화한 적들은 수천 발의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야마토 편대는 뜨거운 태양풍을 가르며 만들러 군단의 중추 시스템이 숨겨진 거대 우주 요새로 진입합니다. 요새 내부의 복잡한 통로를 지나며 수많은 방어 기계들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파일럿 중 한 명인 쇼는 위기의 순간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만, 동료들의 완벽한 합체 지원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세 명의 파일럿은 이제 단순한 동료를 넘어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요새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전진합니다.

마지막 결전의 장소는 태양의 흑점 부근에 설치된 만들러 군단의 사령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들러 군단의 진정한 통치자인 만들러 프라임을 대면하게 됩니다. 그는 인류의 문명을 파괴한 이유가 단순한 침략이 아니라 태양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종족을 영원히 진화시키기 위함이었다고 밝힙니다. 만들러 프라임은 주변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하여 거대한 괴물의 형상으로 변신하며 야마토를 압박합니다. 하지만 인류의 모든 희망과 의지를 담은 야마토는 세 기체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은 최종 형태인 솔 모드로 각성합니다. 눈부신 빛의 기둥이 만들러 프라임을 관통하고, 어둠에 갇혀 있던 태양은 다시 찬란한 빛을 뿜어내며 폭발합니다.

전투가 끝나고 태양계에는 다시 따뜻한 햇살이 찾아옵니다. 만들러 군단은 궤멸하였고 인류는 다시 고향 지구로 돌아갈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야마토 편대는 만신창이가 된 기체를 이끌고 해왕성의 가족들에게 승전보를 전하며 천천히 기수를 돌립니다. 어두웠던 우주가 밝아지는 광경을 보며 파일럿들은 평화가 찾아온 태양계를 바라보며 안도의 미소를 짓습니다. 인류의 용기와 협동이 만들어낸 이 승리는 영원히 기록될 전설이 되었으며, 세 대의 기체가 하나로 뭉쳤던 그 순간의 광경은 우주의 역사에 깊이 새겨지게 됩니다.

세 대의 기체가 하나로 뭉쳐 발휘하는 전략적인 삼색 합체 시스템

솔 크레스타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아마테라스, 츠쿠요미, 스사노오라는 세 대의 기체를 실시간으로 분리하고 합체하는 시스템입니다. 각 기체는 빨강, 파랑, 노랑의 고유한 색상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기체가 가장 앞에 오느냐에 따라 공격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빨간색 기체가 선두에 서면 강력한 화력의 레이저를 발사하고, 파란색 기체는 광범위한 확산탄을, 노란색 기체는 적을 추적하거나 관통하는 특수탄을 발사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상황에 맞춰 즉각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단순히 순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체들을 가로로 늘어뜨리거나 삼각형 형태로 배치하는 등 대형의 변화도 가능합니다. 특정 대형을 유지하면 강력한 포메이션 공격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적들을 한 번에 소탕할 때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포메이션 공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적절한 자원 관리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합체 시스템은 과거 테라 크레스타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전략적인 깊이를 더한 훌륭한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전의 미학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독특한 그래픽과 연출

그래픽적인 측면에서 솔 크레스타는 고의적으로 고전 아케이드 느낌을 살린 레트로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화려한 3D 배경 위로 도트 감성을 자극하는 기체와 탄막이 어우러져 독특한 시각적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플래티넘 게임즈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특수 효과들은 슈팅 게임 특유의 화끈함을 더해줍니다. 특히 거대한 보스가 등장할 때의 연출이나 배경의 거대 구조물이 파괴되는 장면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요소입니다.

다만 이러한 그래픽 스타일은 최신 고사양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다소 투박하게 보일 수 있다는 양면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게임 내내 흐르는 웅장한 사운드트랙은 그래픽의 부족함을 충분히 메워줍니다. 고전 슈팅 게임의 음악을 연상시키면서도 현대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배경음악은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전장을 누비는 기분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시각과 청각이 조화를 이루어 80년대 아케이드 센터의 감성을 21세기에 재현해 낸 셈입니다.

플래티넘 게임즈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타격감과 화려한 보스전

액션 게임의 명가인 플래티넘 게임즈가 제작한 만큼 슈팅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타격감이 일품입니다. 적 기체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 폭발 이펙트와 화면 흔들림은 플레이어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보스전은 이 게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각 보스는 다단계 페이즈를 가지고 있어 공략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 기체 대형을 수시로 변경하며 약점을 노리는 과정은 마치 정교한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보스들은 단순히 탄막을 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기체를 낚아채는 등 변칙적인 공격을 감행합니다. 유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합체와 분리를 반복하며 회피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긴박한 흐름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텐션을 유지하게 만들며 슈팅 게임 본연의 재미인 도전과 성취를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보스들의 맹공은 유저의 반사 신경과 판단력을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진입 장벽과 시각적 한계가 공존하는 냉정한 게임 환경의 분석

솔 크레스타는 분명 매력적인 게임이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기에는 몇 가지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높은 난이도와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세 대의 기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대형을 바꾸는 것은 초보 유저들에게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화면에 가득 차는 탄막 사이에서 기체의 순서를 생각하며 조작하는 것은 고도의 숙련도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예산으로 제작된 느낌이 강하게 드는 배경 그래픽과 다소 단조로운 레벨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스테이지 사이의 인터미션 연출이 빈약하여 스토리에 몰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지적받는 부분입니다. 고전 슈팅의 문법을 너무 충실히 따르다 보니 최근 유저들이 기대하는 편의성이나 풍부한 부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냉정한 평가의 이유가 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 게임이 특정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한 작품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슈팅 게임의 본질을 꿰뚫는 도전 정신과 깊이 있는 플레이 경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 크레스타는 슈팅 게임이 가져야 할 본질적인 재미에는 충실합니다. 점수 경쟁을 위한 스코어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파고들기 요소가 풍부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놀이터가 됩니다. 포메이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율적인 루트를 개척할 수 있고, 이는 곧 실력의 척도가 됩니다. 단순한 반복 플레이가 아니라 매 판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 돋보입니다.

플래티넘 게임즈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슈팅 게임 장르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고전 명작 크레스타 시리즈에 대한 존경을 담으면서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슈팅을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대중적인 인기는 낮을지언정 장르의 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개발자의 의지가 게임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플레이하는 내내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억과 혁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저들을 위한 현실적인 제언

별점 : ★★★ (3/5)

솔 크레스타는 메타크리틱에서 70점 초반대를 기록하며 평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점이라는 평점은 이 게임이 가진 독보적인 시스템적 재미는 확실하지만, 대중적인 완성도와 편의성 면에서는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장점으로는 세 대의 기체를 조합하는 창의적인 합체 시스템과 플래티넘 게임즈 특유의 화끈한 타격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전 슈팅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시도는 매우 높게 평가받을 만합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높은 난이도로 인한 진입 장벽과 다소 투박한 그래픽 연출, 그리고 부족한 볼륨입니다. 슈팅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고등학생 유저라면 처음 접했을 때의 조작 난해함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아케이드 게임이나 정교한 조작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쾌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정가에 구매하기보다는 세일 기간을 이용해 가볍게 도전해 보길 추천하며, 슈팅 게임의 역사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마니아들에게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