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을 드러낸 울버린이 마침내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억을 잃은 채 상처만 남은 남자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다시 발톱을 꺼내 든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오랫동안 팬들이 기다려 온 마블 울버린이 지난 9월 15일 마침내 출시되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사랑받은 인섬니악 게임즈가 이번에는 가장 거칠고 야수 같은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평가도 엇갈렸습니다. 오늘은 마블 울버린의 출시 정보와 평점 그리고 전투와 이야기의 장단점과 결말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파이더맨 같은 자유로운 게임을 떠올리신 분이라면 특히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제가 직접 플레이한 후기가 아니라 해외 리뷰와 공개된 정보를 모은 글이라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마블 울버린은 언제 어떤 플랫폼으로 출시되었을까?
마블 울버린은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한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9월 15일 전 세계에 플레이스테이션 5 전용으로 출시되었고 PC 버전은 없습니다. 미국 기준 가격은 69.99달러이며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 업그레이드는 10달러에 따로 판매됩니다. 영국 매체는 70파운드라는 가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소니는 한정판 PS5 디지털 에디션 번들도 649.99달러에 내놓았습니다. 번들에는 배틀 옐로 색상의 듀얼센스와 게임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PS5 프로에서는 화질과 안정적인 프레임 중에서 고르는 방식으로 잘 돌아간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한국어 지원 여부와 한국 스토어 가격은 제가 확인하지 못했으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상품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파이더맨과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가장 큰 차이는 오픈 월드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인섬니악의 스파이더맨 게임은 맨해튼을 자유롭게 누비는 재미가 핵심이었지만 울버린은 떠도는 방랑자라는 설정에 맞게 대부분 일직선 구조로 진행됩니다. 여러 리뷰가 입을 모아 스파이더맨 같은 탐험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매체는 전투 구역에 들어가면 되돌아갈 수 없는 구간이 답답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야기는 기억을 잃은 울버린 로건이 팀 X를 떠난 지 3년 뒤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는 산업가 볼리바르 트래스크와 개조된 민병대 리버스가 돌연변이들을 납치한 사건을 조사하려고 다시 팀에 합류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답도 찾아 나갑니다. 프로페서 엑스와 매그니토가 등장하지 않아 로건의 인간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 게임이 그리는 엑스맨 세계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밝고 경쾌한 스파이더맨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작품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스파이더맨은 한 명의 영웅을 여러 작품에 걸쳐 천천히 키웠지만 울버린은 첫 작품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풀어낸다는 비교도 있었습니다.
전투는 정말 울버린다웠을까?
전투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공격과 회피 그리고 패링이 이어지는 기세 시스템이 체력 회복과 분노 게이지로 연결되어 싸움이 빠르고 공격적으로 흘러갑니다. 분노가 최고 단계에 이르면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고 붉은 피가 강조되는 처형 연출이 나오며 잔혹한 표현을 줄이는 설정도 있습니다. 보스전은 여러 리뷰에서 하이라이트로 꼽혔습니다. 특히 오메가 레드와 맞붙는 첫 보스전과 마지막 전투가 기억에 남는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능력도 꾸준히 풀리기 때문에 진행할수록 싸움의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어려운 웨이브 방식 도전 과제와 뉴 게임 플러스도 있어서 실력 있는 플레이어에게는 즐길 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한 리뷰는 전투가 중반쯤 되어서야 손에 붙는다고 했고 동료 AI는 플레이어가 지시할 수 없어 단순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리뷰는 쿨다운 때문에 기술이 굼뜨고 콤보 입력의 폭이 좁아 깊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은신 요소도 적에게 거의 들키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일부 평론가는 전투가 기본적이라고 평가했으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수집 요소가 너무 쉽게 눈에 띄어서 탐험의 동기가 약하다는 불만도 있었고 이동 중심의 시련은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전투 중심의 시련은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야기와 목소리 연기는 기대만큼 탄탄했을까?
이야기에 대한 평가는 가장 크게 갈렸습니다. 한 리뷰는 시작부터 몰입하게 만들고 코믹스 팬에게 깊은 감정을 준다고 극찬했습니다. 반면 다른 리뷰는 후반부가 혼란스럽고 현재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기보다 다음 시리즈를 위한 떡밥에 더 신경을 쓴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작 배경을 잘 모르는 분에게는 따라가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고 3막이 너무 많은 요소로 북적인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목소리 연기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로건을 연기한 Liam McIntyre와 진 그레이를 연기한 Krizia Bajos 그리고 나다니엘 에식스를 연기한 Troy Baker가 특히 칭찬받았습니다. 거친 대사를 소화해 내는 McIntyre의 연기와 인물들 사이의 대화는 이 게임의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로건은 마지막에 무엇을 잃고 어디로 향했을까?
스포일러 주의 이 아래부터는 결말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 아직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은 다음 소제목으로 넘어가 주세요.
마지막 단계에서 로건은 동료들과 함께 에식스를 쓰러뜨립니다. 하지만 에식스가 죽으면서 흘러나온 에너지 때문에 로건의 몸이 아포칼립스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됩니다. 로건은 자신을 조종하려는 힘과 싸우지만 진 그레이를 위험에 빠뜨릴 뻔하고 결국 진이 그 영향을 불태워 없앱니다. 대가는 컸습니다. 로건은 진과 함께한 시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억을 잃습니다. 진은 그에게 제임스 로건 하울렛이라는 본명을 알려 주고 용서한다고 말합니다.
로건은 진이 건넨 작은 나무 조각상을 받고 자신이 누구였는지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쿠키 영상에서는 아포칼립스의 목소리에 시달리는 세이버투스가 또 다른 헬릭스 엔진을 발견하며 속편을 예고합니다. 숨겨진 시련을 모두 완료해야 볼 수 있는 추가 영상도 있는데 로건과 진이 오래전부터 이어 온 사연을 보여 줍니다. 다만 두 분석 글에서 세부 내용에 차이가 있어 핵심 줄거리만 정리했습니다.
평점과 판매 성적은 어땠고 지금 사도 괜찮은 게임일까?
메타크리틱 평점은 100점 만점에 76점으로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이고 오픈크리틱 추천 비율은 약 65퍼센트입니다. 게임 인포머는 10점 만점에 8.5점을 주며 꼭 해야 할 게임으로 꼽았고 와치테크도 8.5점을 주었습니다. 반면 한 영국 매체는 5점 만점에 3점을 주며 가격과 오랜 기다림에 비해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위키피디아에는 인섬니악의 이전 작품들보다 반응이 약했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판매량은 외부 분석 업체 추정으로 사흘 만에 약 190만 장입니다.
장점은 묵직한 전투와 보스전 그리고 목소리 연기와 화려한 연출입니다. 단점은 일직선 구조와 호불호가 갈리는 후반 이야기 그리고 14시간 안팎으로 짧고 다시 하기에는 아쉽다는 점입니다. 정리하면 스파이더맨식 자유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거칠고 직선적인 액션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할인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격에 아쉬움을 표현한 리뷰어도 인섬니악의 마블 시리즈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이미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 만큼 다음 작품에서 이야기의 아쉬움이 얼마나 보완될지도 지켜볼 만합니다. PS5 프로를 쓰신다면 화려한 광선 효과보다 안정적인 프레임을 고르는 편이 더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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