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프의 마지막 밤이라는 낭만적인 배경 속에서 예기치 못한 공포를 마주한 청춘들의 사투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선택에 따라 모두가 살거나 죽을 수 있는 공포 게임 더 쿼리 작품은 유저들에게 정교한 내러티브의 재미를 보여줍니다. 이 매혹적이고 오싹한 이야기의 전말과 작품이 지닌 냉정한 가치를 세밀하게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해방감 넘치는 여름 캠프의 끝과 불길한 징조의 시작
이야기의 서막은 늦은 밤, 어두운 산길을 달리는 젊은 연인 로라와 맥스의 자동차 안에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해케츠 쿼리 여름 캠프의 지도교사로 자원하여 하루 먼저 목적지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자욱한 숲속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정체불명의 형체를 피하려다 차가 도로를 벗어나랑 추락하는 사고를 당합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지역 경찰관인 트래비스가 나타나 이들에게 당장 근처 모텔로 가라며 매우 강압적이고 수상한 태도로 경고합니다. 하지만 로라와 맥스는 경고를 무시하고 텅 빈 캠프장에 먼저 도착하게 되고 그곳의 어두운 지하실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맥스는 괴물에게 목을 물려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로라는 뒤따라온 트래비스에 의해 정신을 잃으며 두 사람은 순식간에 행방불명됩니다. 이 기괴한 프롤로그는 앞으로 일어날 거대한 비극의 아주 작은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떠나지 못한 마지막 밤과 숲속에서 시작된 비극
그로부터 두 달의 시간이 흐른 뒤 본격적인 여름 캠프가 안전하게 끝나고 일곱 명의 젊은 지도교사들이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캠프의 책임자인 크리스 해케츠는 무언가 쫓기듯 극도로 불안한 태도를 보이며 이들에게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신신당부합니다. 그러나 캠프장의 매력적인 교사인 엠마와 헤어지기 아쉬웠던 제이콥은 차량의 부품을 고의로 빼내어 버스를 고장 냅니다. 결국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캠프장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크리스는 크게 분노하며 절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고 문을 잠그라는 경고를 남긴 채 홀로 차를 타고 캠프장을 떠나버립니다. 하지만 해방감에 도취된 청춘들은 경고를 무시하고 숲속에 모여 모닥불을 피우고 술을 마시며 진실 혹은 도전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 도중 일어난 감정적인 오해와 질투로 인해 아비게일은 울면서 어두운 숲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닉이 그녀를 달래기 위해 뒤쫓아가면서 이들을 둘러싼 평화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드러나는 기괴한 괴물의 실체
숲속 깊은 곳으로 들어간 아비게일과 닉은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기괴한 외형의 괴물에게 무자비한 습격을 당합니다. 닉은 괴물에게 심하게 물어뜯기며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아비게일은 간신히 도망쳐 나와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캠프장에 남아있던 라이언, 케이틀린, 딜런 등은 처음에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사방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울음소리와 온몸이 피투성이인 정체불명의 사냥꾼들이 총을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한편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섬으로 건너간 엠마 역시 나무 위에서 쏟아져 내린 괴물의 공격을 받아 필사적인 도망을 치게 되고 제이콥은 숲속을 헤매다 사냥꾼들이 설치한 덫에 걸려 붙잡히는 등 전방위적인 위기가 몰려옵니다. 사냥꾼들은 청춘들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적대적인 태도로 위협하며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그 사이 괴물에게 물렸던 닉은 점차 피부가 괴사하고 이성을 잃어가더니 결국 끔찍한 괴물로 변해버려 아비게일을 공격하는 파국을 맞이합니다.
두 달 동안 숨겨진 잔혹한 진실과 저주의 기원
남겨진 생존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괴물의 공세와 사냥꾼들의 추격을 피해 캠프장의 무전실과 롯지 등으로 흩어집니다. 무전실에 숨어든 딜런과 케이틀린은 천장을 뚫고 들어오는 괴물의 습격을 막아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딜런이 손을 물리는 끔찍한 상처를 입고 생존을 위해 스스로 팔을 절단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절망이 극에 달한 순간 두 달 전 사라졌던 로라가 한쪽 눈에 안대를 찬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생존자들 앞에 다시 등장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트래비스 경찰관에 의해 두 달 동안 비밀 감옥에 갇혀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트래비스는 사실 캠프 책임자인 크리스 해케츠의 형제였으며 해케츠 가문 전체가 끔찍한 저주에 걸려있다는 진실이 밝혀집니다. 과거 유랑단 서커스에서 탈출한 최초의 늑대인간 사일러스에게 크리스의 자녀들이 물렸고 그 저주가 크리스에게까지 번진 것이었습니다. 해케츠 가문의 사냥꾼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지키고 저주를 끊기 위해 매달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괴물로 변하는 크리스와 아이들을 가두고 최초의 원인인 사일러스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을 향한 처절한 사투와 사냥의 종착지
괴물에게 물린 사람은 최초의 전염원을 죽여야만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었기 때문에 로라는 자신의 연인 맥스를 구하기 위해 크리스 해케츠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군과 적군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 속에서 라이언과 로라는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해케츠 가문의 본가인 대저택으로 향합니다. 저택 지하에는 제이콥과 다른 괴물들이 철창에 갇혀 있었고 로라와 라이언은 저주를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해케츠 가족들과 피비린내 라는 혈투를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린 크리스 해케츠가 날뛰며 저택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합니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크리스를 사살하는 데 성공하면 그에게 물렸던 맥스와 닉은 즉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저주에서 풀려납니다. 하지만 모든 저주의 근원인 최초의 늑대인간 사일러스를 처단하지 않으면 완벽한 구원은 불가능했습니다. 로라와 라이언은 마침내 자신들을 돕기로 결심한 트래비스 경찰관과 손을 잡고 사일러스가 잠들어 있는 깊은 숲속의 유랑단 잔해로 향합니다. 보름달빛 아래에서 마지막 사냥이 시작되고 온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거대한 괴물 사일러스가 이들을 향해 덮쳐옵니다. 최후의 순간에 방아쇠를 당겨 사일러스를 사살하면 이 기나긴 저주의 사슬은 완전히 끊어지며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차갑게 밝아오는 아침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만약 선택에 실패하여 사일러스를 죽이지 못하면 전원이 몰살당하거나 평생 괴물로 살아가야 하는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며 이야기는 종결됩니다.
메타크리틱 점수로 분석한 객관적인 평점과 장단점
이 작품은 글로벌 비평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79점을 기록하며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로서 무난하면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본 블로그의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더 쿼리 최종 평가에는 별점 3개를 부여합니다. 별점 3개를 부여한 사유와 현실적인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실제 할리우드 배우들을 기용하여 완성한 정교한 그래픽과 한 편의 고전 하이틴 호러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연출력입니다. 유저의 선택과 퀵 타임 이벤트 결과에 따라 수십 가지의 다양한 분기점과 결말이 만들어지며 캐릭터들의 생사가 완벽하게 갈리는 시스템은 다회차 플레이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반면 명확한 단점으로는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하게 힘이 빠지는 스토리 전개와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되는 결말 연출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전적인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다 보니 신선함이 떨어지고 일부 캐릭터들의 답답한 행동이 몰입을 방해하여 유저들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안겨줍니다. 너무 찬사만 하기에는 서사의 밀도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하이틴 호러의 매력과 명확한 호불호에 따른 최종 선택
이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풍부한 선택지를 지니고 있어 영화 같은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고전적인 슬래셔 무비나 괴물 이야기를 좋아하고 복잡한 컨트롤 없이 오직 스토리 선택만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선호하는 고등학생 유저라면 주말 동안 한 편의 호러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매우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러나 직접 캐릭터를 정밀하게 조작하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 액션을 즐기거나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극도의 공포와 신선한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이 게임을 선호하기 어렵습니다. 잦은 대사와 느린 템포의 진행 방식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후반부의 허술한 전개가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시각적 연출 이면에 숨겨진 단점과 시스템적 특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자신의 플레이 성향을 냉정하게 파악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